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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K CHOI

대림절묵상(20241207): 이사야 7:14, 마태복음 1:18, 누가복음 1:26-35

[묵상]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 탄생하신 예수님


"어찌 이런 일이 있으리이까?"라고 소스라치게 묻는 처녀(동정녀) 마리아의 당혹스러움은 얼마나 컸을까요? (누가복음 1:34) 천사 가브리엘이 나타나 하나님의 계획을 전하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이었을 텐데(누가복음 1:28), 처녀인 자신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충격적이었을 것입니다(누가복음 1:31). 그것도 정혼자 요셉과의 사이가 아닌, 성령님을 통해 잉태되어 태어날 아이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소식을 듣는 것은 더욱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입니다(누가복음 1:32).


예수님이 처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났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사람들은 흔히 "농담하지 마세요. 어떻게 처녀가 아기를 낳아요?"라며 비웃곤 합니다. 이는 우리의 일상적인 경험이나 과학적 사실과 맞지 않아 쉽게 믿을 수 없는 사건이며, 증명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예수님의 탄생 약 700년 전에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예언을 기록했습니다(이사야 7:14). 또한, 예수님의 제자인 마태는 예수님이 남녀의 관계를 통해 태어나신 것이 아니라, 성령님을 통해 잉태되셨음을 증언합니다(마태복음 1:18).


예수님이 처녀 마리아를 통해 태어나셔야 했던 이유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구원자로서 인간의 죄를 대신하여 죽음으로 죄값을 치르시고, 인류를 구원하여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진정한 인간이 되어야 했으며, 동시에 죄 없는 존재여야 했습니다. 예수님은 마리아의 몸을 통해 태어나 온전한 인간이셨고, 성령님을 통해 잉태되심으로 온전한 하나님이셨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처녀 마리아를 통해 태어나신 이유입니다.


10대 중후반의 나이였던 마리아는 이 놀라운 소식을 듣고, 결국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고 고백하며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합니다(누가복음 1:38). 정혼자인 요셉 역시 천사 가브리엘을 통해 마리아의 잉태가 불륜이 아님을 알게 되었고, 그녀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천사의 지시대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았으나, 출산할 때까지 동침하지 않았습니다(마태복음 1:18-25). 요셉은 마리아를 배려하며 그녀를 보호하고 출산을 도왔습니다.


예수님이 처녀 마리아를 통해 태어나신 사건은 구원이 인간의 노력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예수님이 온전한 인간이자 온전한 하나님이신 유일한 구원자임을 증명합니다. 이 모든 일은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천사 가브리엘은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라고 선언하며(누가복음 1:37), 하나님의 능력 앞에 불가능이 없음을 확증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기 위해 죄 많은 인간 영웅을 보내신 것이 아니라, 온전한 인간이자 온전한 하나님이신 죄 없는 예수님을 보내셨습니다. 그분은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값을 치르셨고, 구원자가 되셨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예수님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소개하며(이사야 7:14), 이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뜻입니다. 이 약속이 우리의 삶을 견고하게 붙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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