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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묵상(20241029): 룻기 1장 1-18절

HYUK CHOI

[묵상]


인애


‘인애’는 하나님의 끊임없는 사랑과 신실한 돌보심을 뜻합니다. 오늘 말씀은 나오미와 룻, 두 여인이 서로를 향한 인애의 마음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나오미는 흉년이라는 고난 속에서 고향을 떠나 낯선 모압 땅에서 힘겨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 땅에서 10년간 남편과 아들들을 모두 잃게 되었을 때, 나오미의 마음은 절망과 슬픔으로 가득 찼을 것입니다. 그러던 중 흉년이 끝났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돌아가려 할 때, 두 며느리를 위해 자신을 떠나 친정으로 돌아가 다시 삶을 시작하라고 권합니다. 그 속에는 며느리들을 향한 깊은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나오미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외롭고 두려운 길 앞에서, 며느리들이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라는 진정한 인애의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룻은 시어머니를 떠나지 않겠다고 결심합니다. "어머니의 백성이 내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내 하나님이 되실 것입니다"(룻기 1:16)라며 나오미를 따라 유다 지방으로 가기를 선택합니다. 룻의 이 결단은 단순한 시어머니에 대한 의무감이 아니라 깊은 사랑과 헌신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룻은 나오미의 외로움과 고통을 함께 짊어지려 했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나오미와 하나님께 인애로 헌신하며 삶을 바쳤습니다.


나오미와 룻의 인애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드러냅니다. 인간적인 눈으로 보면 이들의 삶은 어려움과 상실의 연속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인애를 통해 구원의 길을 여십니다. 룻의 결단은 다윗 왕조와 궁극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혈통을 이어가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었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헌신을 기억하시며 귀한 구원의 역사를 이루십니다.(룻기 4:18-22)


오늘날 우리에게도 이 인애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주변 사람들과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선택할 때,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우리 삶을 통해 드러나게 됩니다. 인애의 마음으로 누군가의 짐을 함께 지며 서로를 돌볼 때, 하나님께서 그 사랑을 통해 새로운 길과 은혜를 허락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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