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매일묵상(20250229): 시편 71편 1-6절

HYUK CHOI

[묵상]


노년의 기도


어느 한글 번역 성경에서는 시편 71편의 부제를 '노년의 기도'라고 적고 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여 늙어 백발이 될 때에도 하나님과 그분의 은혜를 전하고 싶은 소망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시인은 이렇게 고백한다. "내가 모태에서부터 주를 의지하였나이다." (시 71:6) 이는 시인이 태중에서부터 하나님을 알고 믿었다는 뜻이 아니다. 이어지는 말씀에서 그는 "나의 어머니의 배에서부터 주께서 나를 택하셨사오니"(시 71:6)라고 말한다. 즉, 시인이 하나님을 알지 못할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이미 태중의 그를 알고 계셨고, 사랑하셨다는 의미다. 그렇기에 노년에 이른 시인은 지금까지 살아온 것이 자신의 믿음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을 붙들어 주셨기 때문이라고 고백하는 것이다.


나는 지금 몇 살인가? 그동안 하나님은 내 삶 속에서 어떤 분으로 역사하셨는가? 실망, 절망, 원망—이 세 가지 '망(亡)'이 사람을 망하게 한다. 그러나 이를 이길 힘은 '소망'에 있다. 하나님이 우리를 포기하시거나 외면하지 않으신다는 믿음, 그것이 곧 소망이다. 하나님은 때로 고난을 통해 우리를 더욱 강건하게 하신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순간에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우리를 붙들고 계신다.


  • 내일 묵상 말씀 | 고린도전서 13장 1-13절

Recent Posts

See All

매일묵상(20250207): 누가복음 5장 1-11절

[묵상] 이사야, 바울, 베드로의 고백 어느 날, 밤새도록 수고했지만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했던 베드로.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다시 그물을 던졌을 때, 그는 배가 가라앉을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는 놀라운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그...

매일묵상(20250206): 고린도전서 15장 1-11절

[묵상] 복음, 우리를 살리는 산 소망 복음은 짧지만 강력합니다.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고린도전서 15:3-4).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장사, 부활을 믿으면...

매일묵상(20250205): 시편 138편 1-8절

[묵상] 하나님 앞에 머물다 묵상은 우리 각자가 하나님 앞에 머무는 시간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알게 되고,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게 되며, 어떻게 살아야 할 지를 찾게 됩니다. 묵상은 시간이 '나면'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내서'...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