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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묵상(20250630): 베드로전서 1장 3-4절

  • Writer: HYUK CHOI
    HYUK CHOI
  • Jun 30
  • 1 min read

[묵상]


산 소망의 힘


어느덧 올해의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누군가 “여기까지 오느라 참 애썼다”고 말해주면, 마음 깊은 곳에서 위로가 느껴집니다. 아무도 몰라줘도,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십니다. 참된 위로는 사람의 말보다, 하나님에게서 오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셨다.”(3절) 우리에게 주어진 참된 위로는 바로 산 소망에서 옵니다.


산 소망. 살아 있는 소망. 죽은 것 같은 상황에서도 다시 살아나게 하는 힘. 무너졌던 마음 한가운데에서 다시 피어나는 초록의 생명. 그것이 바로 예수님 안에서 주어진 산 소망입니다. 이 소망은 저절로 생긴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심으로 인해 내게 주어진 은혜입니다. 내가 잘해서 얻은 것도 아니고, 상황이 나아져서 느껴지는 감정도 아닙니다. 그저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선물, 부활의 능력 안에서 주어진 새 생명입니다.


가끔 너무 지쳐 우리에게 기도조차 나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조용히 말씀하십니다. “얘야, 일어나렴. 너 안에 산 소망이 있단다. 네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이유는 네가 강해서가 아니라, 내가 너를 붙들고 있기 때문이란다.” 묵상 중 문득 아버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어릴 적, 술에 취해 부르시던 ‘나그네 설움’이라는 노래. 그 외로운 가락 뒤에 숨어 있던 삶의 무게를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도 나중엔 산 소망을 깨닫고,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예수 인도하시니”라고 찬양하셨습니다.


우리 안에는 산 소망이 있습니다. 이 소망은 우리를 쓰러지게 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울면서, 때로는 흔들리면서도 우리는 다시 일어섭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그러했듯, 우리도 부활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산 소망’이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이 산 소망을 가슴에 품고, 우리는 남은 반년을 믿음으로 한 걸음씩 걸어갑니다.


  • 내일 묵상 말씀 | 열왕기하 5장 1-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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