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묵상(20221220) - 마태복음 1장 1-17절

HYUK CHOI

Updated: Dec 21, 2022

예수님의 계보를 기록한 이유


구약성경을 시작하는 창세기는 '창조'로 시작된다면, 신약성경을 시작하는 마태복음은 '족보'로 시작됩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기까지 그 오랜 동안의 족보를 신약성경의 첫 장에 기록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1장에 나온 족보를 두 세 절만 읽어도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어지기까지 얼마나 어려운 과정을 겪었는 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약속을 지켜가시는 하나님의 열심을 볼 수 있습니다.


[1] 아브라함은 예수님보다 약 2,000년 전에 살았던 분입니다.(1절)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기까지 100년이 걸렸습니다. 모리아산에서 아들 이삭을 제물로 삼아 제사를 드리려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이삭이 야곱을, 야곱이 12명의 아들을 낳았고, 12명이 애굽에서 약 200만 명의 인구가 되었습니다. 애굽(=이집트)을 나온 후에 앞에는 홍해가 가로막고, 뒤에는 애굽 군대가 미친 듯이 좇아왔습니다.


족보는 짧게 기록되었지만 그안에 참으로 사연이 많습니다. 그만큼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없었다면 이어지기 어려운 계보(family tree)입니다. 우리 삶에도 수많은 사연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끊어지지 않는 사랑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는 것이 믿음의 고백입니다. 오늘 기도할 때 믿음의 선조들이 가슴깊이 고백했던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를 고백하며 감사하는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2] 다윗은 예수님보다 약 1,000년 전에 살았던 분입니다.(1절) 6절은 "다윗은 우리아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아의 아내는 밧세바입니다. 하나님은 밧세바를 다윗의 아내라고 소개하지 않으십니다. 다윗으로부터 1,000년이 지난 역사인데 하나님은 밧세바를 우리아의 아내로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왜 그러실까요? 읽는 우리에게 깨닫게 하시려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다윗을 용서하지 않으신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용서하셨지만, 예수님의 족보 기록에서 다윗의 실패의 흔적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이 족보를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거룩함을 기대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다윗처럼 죄로 인한 실패가 있을 때라도 다시 거룩함으로 우리를 부르시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오늘 기도할 때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 것들은 다 버리십시오.


[3] 10절을 보면 히스기야가 므낫세를 낳았다고 말합니다. 히스기야와 므낫세는 부자지간이지만 영적으로 전혀 다른 삶을 산 사람입니다. 히스기야 왕 같은 경건한 왕에게서 므낫세 왕 같은 폭도의 아들이 나왔다는 것을 생각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므낫세를 바라볼 때 아버지 히스기야의 마음도 아팠겠지만,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내 집에서 믿음이 끊어지는 것은 가장 아픈 것입니다.


족보를 읽는 우리에게 하나님은 '너의 후손이 구원의 역사를 이어가는 계보가 되기를 원치 않느냐?'고 묻고 계십니다. 자녀를 믿음으로 키우라고 권하시는 하나님의 외침이 이 족보의 구석구석에 담겨있습니다. 족보는 예수님에게서 끝나지만 끊이지 않는 영적인 족보가 있습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가 있느니라"(요 1:12) 오늘 자녀의 믿음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대림절 절기를 보내면서 '대림절 묵상자료'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우리가 예수님 닮은 삶을 살도록 노력해 가기를 바랍니다. 매일 짧은 묵상 내용을 올립니다. 이 묵상내용을 읽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본인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목회자를 통해서 말씀하시지만, 개인에게 직접 이야기하십니다. 아래의 순서를 참조하셔서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묵상 순서

  1. 하나님의 말씀을 읽기 전에 '지혜와 계시의 성령님이 오늘 읽는 말씀을 잘 깨닫게 해 주십시오.'(엡 1:17)라는 짧은 기도를 합니다.

  2. 당일의 성경말씀을 몇 번 읽습니다.

  3. 하나님께서 묵상자의 눈과 마음을 머물게 하시는 말씀을 더 깊이 생각합니다.

  4. 위의 말씀을 가지고 감사한 것, 필요한 것 등을 기도합니다.

  5. 목회자가 올린 묵상내용을 읽습니다.

Recent Posts

See All

매일묵상(20250207): 누가복음 5장 1-11절

[묵상] 이사야, 바울, 베드로의 고백 어느 날, 밤새도록 수고했지만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했던 베드로.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다시 그물을 던졌을 때, 그는 배가 가라앉을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는 놀라운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그...

매일묵상(20250206): 고린도전서 15장 1-11절

[묵상] 복음, 우리를 살리는 산 소망 복음은 짧지만 강력합니다.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고린도전서 15:3-4).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장사, 부활을 믿으면...

매일묵상(20250205): 시편 138편 1-8절

[묵상] 하나님 앞에 머물다 묵상은 우리 각자가 하나님 앞에 머무는 시간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알게 되고,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게 되며, 어떻게 살아야 할 지를 찾게 됩니다. 묵상은 시간이 '나면'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내서'...

Opmerkingen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