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길 때 일하십니다
사탄은 뱀을 통해 하와에게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시기 때문에 먹지 말라고 한 것이라고 말합니다.(5절) 결국 하와와 아담은 하나님의 말이 아닌 사탄의 말을 선택하여 하나님이 금지하신 열매를 먹었습니다. '죄'는 하나님의 뜻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나면 하나님처럼 되어 더 행복해질 것 같았는데 결과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부끄러움(7절), 두려움(10절), 남의 탓(12-13절), 죽음(19절), 출산의 고통(16절), 힘든 노동(19절), 에덴에서의 추방(24절) 등의 불행이 닥쳤습니다. 인간의 역사는 이 죄가 세상에 얼마나 심각한 지를 잘 보여줍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고 눈이 밝아져 처음 깨달은 것은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게 된 것입니다.(7절) 선악과를 먹기 전에도 알몸이었습니다. 갑자기 그것이 부끄러워졌습니다. 그들은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만들어 입었습니다.(7절) 자신들의 선택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의 선택은 그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작용했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자신의 뜻대로 살고자 한 선택이 부끄러움과 두려움과 고통을 가져왔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무화과나무 잎으로 치마를 만들어 앞을 가립니다.(7절) 이것은 자신들이 느끼는 부끄러움을 해결해보려는 노력입니다.
죄는 인간의 마음에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 대신에 삶에 대한 불안을 심었습니다. 무화과나무 잎으로 앞을 가리듯, 이 불안을 잊고 피하고자 물질과 명예와 권력 등으로 자꾸 앞을 가립니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것들(옷,집,명예,자식출세 등)을 다 얻는다해도 참 평안은 거기에서 오지 않습니다.
자신의 꿈을 성취하려는 노력과 자신의 삶을 풍성하게 하려는 모든 노력은 소중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구원을 가져다 주지도, 궁극적인 행복을 가져다 주지도 못합니다. 남이 부러워할만한 조건을 갖춘 사람들도 하나님이 주시는 구원없이는 불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습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이미 15절(여자의 후손=예수 그리스도)과 21절(가죽옷=예수님의 구원으로 불안을 덮음)을 통해 구원을 약속하셨습니다. 우리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태복음 11:28)는 예수님의 약속을 선택하고 그분 앞에 우리의 불안을 맡겨야 합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은 내 선택대로 되지 않는 현실 때문에 생깁니다. 나의 선택이 항상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못합니다. 선택의 결과가 나의 생각과 다를 때 무거운 짐이 됩니다. 그 무거운 짐을 맡기라고 하시는 분이 예수님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일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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