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물을 덮어주는 삶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고 인정받은 분입니다.(6:9) 어느날 노아가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 채로 누워있었습니다. 왜 그런 모습으로 있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노아에게 셈, 함, 야벳이라는 세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 함은 아버지의 부끄러움을 덮어주지 않았습니다.(22절) 아마도 함이 아버지의 벌거벗은 모습을 비웃으며 떠벌렸던 같습니다. 셋과 야벳은 아버지의 벌거벗은 부끄러움을 덮어줍니다.(23절) 이 모습은 우리에게 남의 허물을 들추어내는 삶이 아니라, 남의 허물을 덮어주는 삶을 살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을 ‘의인’이라고 부르십니다.(로마서 8:33) 우리의 행위가 완전해서 의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라는 가장 큰 허물을 십자가 보혈로 덮어주셨기 때문에 의인이 되었습니다. 사람은 옳고 그름을 따져 가르친다고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허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덮어주며 기다리는 사랑을 통해 변합니다. 잘못은 버리고 고쳐야 하지만, 허물을 덮어주고 아픔을 달래주는 따뜻한 사랑이 사람을 변하게 합니다. 논쟁하여 이기려고 하기 보다, 이해하고 덮어주고 격려하는 오늘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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