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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K CHOI

묵상(20230506): 창세기 33장 1-11절

하나님이 축복입니다


하나님은 야곱과 우리에게 세상살이의 원칙을 가르쳐주셨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신다는 임마누엘의 약속입니다. 야곱은 삼촌 라반의 집에 살면서 하나님의 이 약속을 거의 기억하지 않고 산 듯 합니다. 사는 것이 너무 분주했을 수 있거나, 하나님이 필요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우리에게 전자의 마음도 그렇지만, 후자의 마음이 있다면 빨리 돌이켜야 합니다. 삼촌 라반의 집에서의 삶에는 긴장감이 가득했습니다.


삼촌 라반의 집을 떠나 고향 집에 가까이 오면서, 야곱의 마음에는 20년 전에 헤어진 형 에서를 어떻게 만날까하는 생각으로 가득찼습니다. 야곱은 자신의 가족과 모든 소유를 얍복강을 건너가게 하고 ‘홀로' 남았습니다(창세기 32:24). 모든 소유를 건너가게 했다는 것은 '자신의 소유가 자신의 영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이 될 수 없다'는 인정한 것입니다. 야곱은 자기의 모든 소유, 자기의 모든 인생은 내려놓고 하나님에게 축복을 구했습니다.


야곱이 구한 축복이 무엇일까요? 건강의 축복인가요, 장수의 축복인가요, 자녀의 축복인가요? 야곱이 구한 것은 자신의 '속 사람'(영혼)을 축복해 달라는 것입니다. 야곱이 형 에서를 만날 때 두려워하고 낙담하던 이전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야곱은 차분하고 진지하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자기가 맨 앞에 서서 형 에서를 맞이합니다. 에서에게 일곱 번 절하며 존경과 사죄의 모습을 보입니다. 야곱이 기도한 축복을 하나님이 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야곱이 축복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자신이 애써 모은 재물이 복이 아니라, 하나님이 복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이 복이라는 것을 깨달으니 인생의 문제를 대할 때 더 이상 자신의 술수로 대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얍복강을 건너기 전에는 꾀를 써서 형 에서의 마음을 달래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복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후에는 '자신의 꾀'가 아니라, '하나님이 선하게 행하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형 에서를 만났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가 소유한 진정한 축복은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신뢰하고 기도하며 행동하는 사람에게 선하게 행하십니다. 우리가 가진 소유(경험, 지식, 재물, 관계, 꾀 등)를 믿고 행동하기 보다, 우리는 겸손하게 하나님을 신뢰하며 얍복강에서 기도하던 야곱처럼 자신의 모든 소유(경험, 지식, 재물, 관계, 꾀 등)를 내려놓고 '홀로' 하나님을 대면해야 합니다. 이렇게 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 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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