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인생길을 걷는 법
드디어 성막이 완성되었습니다. 지성소부터 울타리까지 놓여야 할 물건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되었습니다. 그때 구름이 회막을 덮었습니다.(34절) 구름이 회막을 덮을 때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에 가득찼습니다.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 있었습니다. 성막이 중요한 이유는 어떤 특별한 재료로 만들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이 임재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머물지 않는다면 성막은 무의미한 장소가 됩니다.
성막에 나타난 지극한 하나님의 영광은 약 1,400년 후에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에게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한복음 1:14) 더욱 놀라운 것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에게는 성령님이 그 사람 안에 거하시고, 성령님이 함께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성전'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고린도전서 3:16)
성막을 세운 곳은 메마른 '광야'였습니다. 여러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지식과 지혜를 가진 사람도 닥칠지 모를 위험을 다 알 수 없었습니다. 우리의 인생을 '광야'에 비유하곤 합니다. 아무리 조심하고 준비해도 피하기 어려운 위기가 닥쳐오고, 미리 안다고 해도 해결하기 어려운 시련이 찾아오는 것이 우리가 걷는 인생길입니다. 자기 힘으로 헤쳐 나가기가 참 어렵습니다. 같은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에게 의지하기 어렵습니다. 그들도 어려운 길을 걷고 있기는 매한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걸어갈 때 '그들의 여행 계획'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성막 위의 구름'이 가면 함께 떠나고, 멈추면 함께 머물렀습니다.(36-37절) 구름이 앞으로 가지 않고 계속 머물러 있을 땐 답답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길도 그러지 않을까요? '내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 답답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인생길은 '여행의 전체 계획을 알려주셔서 걷는 길'이 아니고, '한걸음 한걸음 인도를 받아 걷는 길'입니다. 광야을 걸을 때 하나님을 신뢰하고 기다리는 것이 사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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