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사랑하신 하나님
오늘부터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사순절은 4월 9일 부활절까지 주일을 제외한 40일을 말합니다. 신약성경의 첫 책인 마태복음을 매일 한 장씩 읽으면서 예수님의 삶과 고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영광스러운 부활을 향해 40일간의 여행을 떠납니다. 사순절은 사:랑하며, 순:종하며, 절:제하는 기간입니다. 사순절은 예수님을 닮아가는 시간입니다. 사순절이 끝나고 부활절을 맞을 때 예수님을 더 닮아 있을 것입니다.
마리아가 예수님을 잉태했습니다.(18절) 마리아가 가진 아기는 성령님을 통해 잉태되었습니다.(18절) 예수님은 완전한 사람이면서, 완전한 하나님으로 이 땅에 사시기 위해서 어떤 사람과도 구별되는 방식으로 태어나셨습니다. '예수'라는 이름은 요셉과 마리아가 지은 이름이 아니라, 천사가 알려준 이름입니다.(21절) 천사는 이름을 말하며, 예수님이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라고 알려줍니다.(21절)
바울 사도는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한다고 말합니다.(로마서 3:23) 하나님은 당신이 창조한 자기 백성이 죄 가운데 살고 있는 것에 마음이 아파 가만히 계실 수 없으셨습니다. 인간이 스스로 하나님께 이를 수 없기에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오신 것입니다. 이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선행, 철학, 종교, 수행, 금욕 등의 자기 힘으로 하나님께 도달하고자 하지만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사람으로 이 땅으로 오신 이유는 우리를 구원하고 우리와 화해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은 '먼저' 화해의 손을 내미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이라는 고통을 감수하시면서까지 그렇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내미신 화해의 손을 붙잡고, 예수님이 나의 죄를 용서하기 위해 죽으셨다는 것을 받아들일 때 구원을 얻습니다. 우리가 죄 가운데 있는 것을 마음 아파하시며 '먼저' 사랑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사순절 첫 날에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하나님의 사랑에 집중해 봅니다. "예수님이 '나' 때문에 이 세상에 오셨고, '나' 때문에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나'라는 존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 오늘 기도하시면서 이 문장을 반복해서 되뇌어보십시오. 이 사실이 이전보다 더 확실하게 믿어지기를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의 사랑이 머리만 아니라 가슴에서도 느껴져 감격으로 다가올 수 있기를 바라며 간절히 기도하십시오.
이 사랑을 깨달을 때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화해의 손을 '먼저' 내미는 사람이 됩니다. 상처 받은 사람에게 용서를 구하고, 상처를 준 사람에게 화해를 청하는 사람이 됩니다. 같은 손으로 비난의 손가락질을 할 수 있고, 화해의 손을 내밀 수 있습니다. 화해의 손을 내미는 것은 어른이 되었다는 증거입니다. 화해의 손을 '먼저' 내미신 하나님의 사랑을 본받아 우리가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 사람(들)이 누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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