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눈과 마음으로 바라보기
안이숙 사모님이 쓴 ‘죽으면 죽으리라’는 책을 읽어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안이숙 사모님은 제가 밴쿠버에서 사역하던 교회에서 꽤 오래 전에 남편이신 김동명 목사님과 사역을 하셨습니다. 직접 뵌 적은 없지만, 교인들을 통해 그 사모님이 하셨던 일들과 이야기들을 자주 들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길 가는 사람들을 바라보시는 사모님의 마음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안이숙 사모님은 길을 걸을 때 자주 눈물을 흘리셨다고 합니다. ‘왜 우시냐?’고 주변 사람들이 묻자 이렇게 대답하셨답니다. '사람들이 겉으로 좋은 옷을 입고, 얼굴에 분칠을 하고 다니지만, 그 마음에는 예수님을 알지 못해 지옥을 향해 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울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안 사모님의 이야기가 마음 속에 큰 울림이 되었습니다.
안 사모님의 마음이 36절에 나오는 예수님의 마음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께서는 많은 곳을 돌아 다니시면서 천국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천국에서는 아픔과 슬픔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시기 위해 병든 사람들을 고쳐주셨습니다. 치유는 천국을 미리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배려입니다. 이런 일들을 하시면서 마음에는 매우 큰 안타까움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만나는 사람들을 보시면서 “불쌍히" 여기셨다고 말합니다.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니 이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라"(36절) ‘불쌍히 여긴다’는 말의 원래 뜻은 ‘창자가 뒤 흔릴 정도로 심한 동정심’입니다. 예수님이 이런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은 사람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유리하는 것”을 보셨기 때문입니다.(36절)
예수님은 이 땅에 오시기 전에, 오셔서 사람들 속에 살아가시면서, 이런 마음을 가지고 계셨을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모습을 이렇다고 인정하고 싶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눈과 마음으로 바라볼 때 우리는 이런 모습입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자신의 목숨을 내주시면서까지 우리를 사랑하시고, 구원하신 예수님께 감사하며 사순절 하루를 시작합니다.
저는 한 사람의 외면에 나타난 화려함이 아니라, 그 사람의 내면의 빈곤함을 볼 줄 아는 사람이 되려고 기도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눈과 마음으로 한 사람을 볼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살고 있습니다. 예수님치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사람들을 사랑하고, 복음을 전하는 삶을 계속 살고자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마음으로 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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