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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K CHOI

사순절 14일 묵상(20230309): 마태복음 14장 22-33절

인생의 파도를 잔잔케 하시는 예수님


예전에 어느 집사님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본인이 밴쿠버에서 알던 한 집사님이 시애틀로 이주해서 살다가 일자리를 잃었다고 합니다. 부부가 상심하여 서로 불편한 마음으로 지낸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내와 함께 시애틀로 내려가서 밤 늦게까지 이야기하고, 손을 잡고 함께 기도하고 올라왔다고 합니다. 사람이 달려와서 자신의 고통을 위로해도 참 고맙습니다. 자신이 어려울 때 만사를 제쳐놓고 달려올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우리의 사정을 아시고, 찾아 오셔서, 위로하시는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병이어의 기적 이후에 제자들을 배에 태워 급히 건너편으로 보내셨습니다.(22절)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가지 않으시고 산으로 올라가셔서 거기서 혼자 기도하셨습니다. 제자들이 탄 배는 큰 물결이 일어나서 마구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큰 파도가 치는 바다를 가로질러 예수님이 제자들이 탄 배에 가까이 오셨습니다.


제자들이 탄 배는 육지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었고, 예수님은 산에서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의 상황을 보고 계신 것처럼 알고 계셨습니다. 그 어려움의 현장에 안 계신 것 같은 데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알고 계셨을 뿐 아니라 찾아 오셨습니다.


파도가 치듯 우리의 삶이 요동칠 때가 있습니다.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을 것 같은 불안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염려로 마음이 요동치고, 걱정으로 믿음이 흔들릴 때, 예수님은 우리의 연약한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도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느냐'고 안타까워하시며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을 향해 '예수님, 나의 믿음이 작은 것을 도와주십시오. 내 마음에 염려와 걱정 대신, 나를 아시는 예수님이 나를 도우실 것을 믿는 믿음이 가득차게 하소서.'라고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하십시오. 우리의 사정을 아시고, 찾아 오셔서, 위로하시고 도우시는 예수님이 계십니다.


이런 예수님을 경험할 때, 우리는 다른 사람이 어려울 때 달려가서 함께 이야기하고, 손을 잡고 기도하며, 위로하는 사람이 됩니다. 거친 파도 물결같은 일들이 우리의 삶에 닥쳐올 때, 만사를 제쳐놓고 달려와 함께 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를 도우시는 예수님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새사랑교회 교우들이 서로에게 이런 멋진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를 도우시는 예수님을 많이 경험하여 제자들처럼 예수님에게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는 고백을 많이 하기를 기도합니다.(3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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