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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K CHOI

사순절 19일 묵상(20230315): 마태복음 19장 16-26절

인간이 할 수 없으나 하나님이 하신 일


인생의 근본문제를 깊이 고민하는 한 사람이 나옵니다. 그는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이였습니다. 그는 높은 관직에 있었고, 부자였습니다. 또한 그는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모범적인 종교인이었습니다. 그는 모든 것이 채워진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 그가 예수님을 찾아 왔습니다.


그가 무엇이 부족해서 예수님을 찾아 왔을까요? 그가 예수님께 물은 질문을 보면 그가 가진 인생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예수님께 “선생님이여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라고 묻습니다.(16절) 그가 예수님을 선생님이라고 부른 것을 보면, 예수님을 훌륭한 도덕 선생 정도로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가 가진 인생의 근본 문제는 ‘영원한 생명을 어떻게 얻느냐?’였습니다. 그는 선한 일을 많이 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질문에 예수님은 계명을 지켜야 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십계명의 후반부를 말씀하십니다.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 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이것을 요약하여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19절)


부자 청년은 놀라운 대답을 합니다. 그는 "이 모든 것을 내가 지키었사온대 아직도 무엇이 부족하니이까”라고 말합니다.(20절) 엄청난 대답입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그에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십니다.(21절)


십계명의 후반부를 다 지켰다고 당당하게 이야기 하는 청년에게 예수님은 재산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주라고 말씀합니다. 물론 이것은 모든 사람에게 주신 명령은 아닙니다. 부자였던 삭개오에게는 다르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부자 청년에게 이 말씀을 하신 이유는 “네 주변에 여전히 가난한 사람이 있는 상황에서 네가 부자라면 너는 아직 이웃 사랑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는 말씀을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달리 말하면, 사람이 계명을 다 지켰다고 말할 수 없고, 또 다 지킬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에 부자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사람으로 여겨졌습니다.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하시는 말씀에 제자들은 놀라며 "그렇다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묻습니다.(24-25절) 예수님은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다고 답하십니다.(26절)


하나님이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어떻게 얻습니까? 재물이나 선한 일을 통해서가 아니라,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해 죽으신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습니다. 사람에게서는 구원의 방법이 없기 때문에 예수님이 이 땅에 인간의 몸으로 오셨습니다. 인간의 선행과 희생으로는 구원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예수님이 인간 대신 희생 제물이 되셨습니다. 하나님이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희생을 아는 사람은 이제 자신의 것으로 그 은혜를 갚는 사람이 됩니다. 예수님을 통해 얻은 구원과 영생보다 더 소중한 것이 없기 때문에 아깝지 않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일이 예수님을 통해 구원받고 영생을 얻는 기쁨을 경험하게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 마음을 품고, 예수님을 통해 얻는 구원과 영생을 감사하며, 사순절의 하루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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