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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K CHOI

사순절 30일 묵상(20240319): 누가복음 17장 11-19절

[시작 기도]

'하나님, 우리를 거룩한 사람이 되게 하시고, 사랑이 풍성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라고 먼저 기도하십시오.


[공동체 성경읽기]


[묵상 내용]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캄보디아에 선교여행을 간 적이 있습니다. 캄보디아 북쪽 지역에서 학원 사역을 하시는 선교사님을 방문해서 짓고 있는 학교 건물을 보고 학교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선교사님은 우리에게 본인 집으로 가자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자기 집에서는 몇 명의 양성 나병환자, 곧 한센병 환자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선교를 갔으니 못 가겠다고 말 못하고 선교사님 집에 갔습니다. 처음으로 양성 나병환자를 보았습니다. 그들은 아침에 표현하기 힘든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침대에 누워 움직이지 못하는 분의 방에 들어가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기도했었습니다.


오늘 말씀에 열 명의 나병환자가 나옵니다. 이 말씀을 보면서 캄보디아에서 만난 나병환자들이 생각났습니다. 나병에 걸린 사람들은 도시나 마을 안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지 못하고 외곽 지역에 격리되어 살았습니다. 예수님이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실 때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습니다. 그때 마을 밖에서 예수님을 본 나병환자들은, 11절을 보면, “멀리 서서” 예수님에게 소리쳤습니다.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이 외침은 기도입니다. 기도에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달라’는 기도만큼 간절한 기도는 없을 것입니다. 이 외침을 들으시고 예수님이 그들을 보셨습니다(14절).


예수님은 나병환자들의 외침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잠언 8장의 말씀이 떠 올랐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17절). 신앙생활에 간절함이 있어야 합니다. 특히 기도에 간절함이 있어야 합니다. 대충 중얼중얼하는 것이 아니라, 간절하게 부르짖어야 합니다. 개인으로 기도할 때, 교회에서 기도할 때 간절하게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자신과 가정과 교회와 지역사회를 위해 간절하게 기도해야 합니다. 간절히 찾는 자가 하나님을 만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간절하게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14절을 보면, 열 명의 나병환자가 제사장을 만나러 가는 도중에 병이 나았습니다. 엄청난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15절을 보면,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님께로 돌아왔습니다. 아홉 명은 어디로 갔는지 나오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감사했다는 것입니다. 달리 말해, 참된 예배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큰 일에 감사하지 않은 이유는 작은 것에 감사하는 습관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구원받은 우리가 매일 가장 많이 해야 하는 말은 ‘하나님, 감사합니다!’입니다.


오늘 ‘나를 불쌍히 여겨달라’는 간절한 기도를 드리십시오. 나병은 불감증 병입니다. 살이 떨어져 나가도 모릅니다. 살면서 죄가 우리의 믿음을 뺏어가는 데 느끼지 못하고 아파하지 못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 나에게 크고 생동하는 믿음을 주소서!’라고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그(녀)를 불쌍히 여겨주소서’라고 간절히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가요? 하나님의 긍휼이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가요? 병을 고쳐달라고 기도할 사람이 누구인가요? 간절히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매일 작은 것에 감사하는 습관을 들이십시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하십시오.


[찬송 듣기]

내 임금 예수 내 주여 (새찬송가 313장) (https://youtu.be/Woa8Q3kO3Ws?si=wBB7FRumoB_0OZPr)


[마침 기도]

오늘 ‘나를 불쌍히 여겨달라’는 간절한 기도를 드리십시오. 그리고 ‘그(녀)를 불쌍히 여겨주소서’라고 간절히 기도하십시오. 또한 개인이 가진 기도제목으로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도와주시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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