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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YUK CHOI

사순절 34일 묵상(20230401): 마태복음 26장 1-5절

유월절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기 이틀 전에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유대인의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을 흉계로 잡아 죽이려고 의논하고 있었습니다.(4절) 이틀 후면 유대인의 명절 중 하나인 ‘유월절’인데, 그때에 예수님이 죽으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2절). ‘유월절’이라는 명절이 처음 소개된 곳은 성경의 두 번째 책인 출애굽기입니다. 출애굽기는 예수님의 시대로부터 약 1,500년 전에 기록되었습니다. 애굽(=이집트)에서 노예로 지내던 이스라엘 백성이 해방되던 날이 유월절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광복절’ 입니다.


유월절은 하나님이 애굽에게 행하셨던 열 가지 재앙 중 마지막 열 번째 재앙과 관련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린 양의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바른 집은 사망의 재앙이 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셨고, 그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을 유월절과 연관시켜 설명하셨습니다. 유월절 어린 양은 바로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어린 양의 피를 바른 집에는 죽음의 재앙이 엄습하지 않았던 것처럼, 예수님의 보혈을 믿는 사람은 영원한 죽음으로 보호받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영원한 죽음에서 구원하여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 하나님이 선택하신 방법은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죽게하신 것입니다. 오늘 아침 다시 십자가 앞에 겸손히 서 봅니다. 십자가는 우리 죄를 없앤 하나님의 유일한 방법이요, 사랑입니다. 우리의 가슴으로 이 하나님의 사랑을 더 느끼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사람의 마음은 빙산이고 그 빙상은 감동으로 녹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십자가의 의미를 머리로 아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십자가의 사랑을 가슴으로 느낄 때 우리의 무감각한 마음이 녹아져 하나님의 사랑에 감동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던 그 시간과 장소에 고정시켜 보시기 바랍니다. 채찍질 당하면서 골고다 언덕으로 끌려가시는 예수님, 두 팔뚝을 관통하는 큰 못을 박는 소리, 두 발을 포개고 그 위에 더 큰 못을 박는 소리, 바닥에 쓰러져 있던 십자가가 세위지고 팔과 발에 박힌 못 위로 예수님의 몸무게 실려 큰 고통을 가져오는 모습들, 잠시 후에 어떤 병사가 예수님의 옆구리에 창을 찔렀고 거기에서 물과 피가 섞여 흘러내리는 모습들, 주변의 사람들의 웅성거림, 세 시간 후에 한낮임에도 불구하고 온 천하가 어두움으로 가득찬 일들이 발생했습니다.


십자가는 우리가 가진 죄를 못 박는 곳이었습니다. 거기는 우리가 달릴 자리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대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리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리게 할만큼 죄는 큰 것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을 영원한 죽음으로 이끄는 것이 죄였습니다. 그 죄가 사람 안에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아픔이었습니다. 십자가는 죄가 얼마나 지독한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이면서,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보여주는 상징입니다. 하나님도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모습을 그대로 보고 계셨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은혜를 믿고 감격하는 사람이 참 그리스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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