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우리에게 기도하라고 하신다
예수님은 잡히시고 재판을 받으시기 전에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셨습니다. 제자들에게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고 말씀하시면서, 두 가지를 부탁하셨습니다. ‘여기에 머물러라,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고 하셨습니다.(38절) 예수님이 고민하고 슬퍼하신 것은 십자가 위에서 외치신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는 말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마태복음 27:46) 이 말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에게 있어서 가장 큰 고통은 육신적인 고통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끊어지는 영적 고통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으로부터 끊어지는 것이 십자가에서 죽기보다 더 고민되고 슬픈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단절된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알 수도 없었고, 믿을 수도 없었고, 예수님의 대속의 은혜를 받아들일 수도 없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우리가 하나님과 단절된 적이 있었음을 알게 되고, 그것이 우리 인생에 얼마나 참혹한 비극인가를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하나님과 단절되어, 그것을 깨닫지도 못한 채 영원한 고통에 머물렀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게 된 후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과 다시 연결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된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를 깨닫고 다시 한 번 전율을 느낍니다.
우리가 구원받을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이 자기를 부인하시고 하나님의 뜻대로 십자가에서 죽으셔서 우리 죄를 대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자기를 부인할 수 있었던 것은 기도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기도하시는 중에 제자들을 찾아와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고 말씀하셨습니다.(40-41절)
기도하지 않았던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배신했고, 베드로는 혈기를 부렸으며 또한 나중에 세 번 예수님을 부인했고, 제자들은 다 도망갔습니다. 영적으로 실패한 제자들은 기도에 실패한 제자들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그들이 영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그들의 기도가 회복되었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1장에는 도망갔던 제자들이 다락방에 모여있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들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썼다'고 말합니다.(사도행전 1:14)
우리의 삶에는 제자들처럼 기도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피곤함과 분주함이 있습니다. 너무 많은 일을 해서 일 수 있고, 너무 많은 생각을 해서 일 수 있고, 중요하지 않은 다른 일에 시간을 뺐겨서 일 수도 있습니다. 제자들이 영적으로 실패한 것은 기도에 실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기도함으로 영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기도할 때 성령님이 우리의 믿음을 새롭게 하십니다.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려봅니다. 하루에 한 시간이 힘들다면, 하루에 10분 기도하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그 앞에 멈춰 보십시오.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고, 예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성령님에게 '나의 연약한 믿음과 결심을 도우소서!'라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 기도할 수 있습니다. 매일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하나님 앞에 머무르는 시간을 가져 보십시오. 그리고 기도하십시오. 예수님이 시험에 들지 않게,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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