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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K CHOI

사순절 38일 묵상(20230406): 마태복음 27장 1-31절

Updated: Apr 19, 2023

묵묵히 십자가 고난의 길을 걸어가신 예수님


예수님이 신문받으실 때 베드로는 두려움에 빠져 세 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합니다. 가룟 유다는 자신의 행위를 후회하며 자결하였지만(3-10절), 베드로는 회복되었습니다.(26:75) 신문을 마친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이른 새벽에 예수님을 총독 빌라도에게 넘깁니다.(1-2절) 유대인 공회에 사형 집행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총독 빌라도는 예수님에게 죄가 없는 것을 알았지만 유대 백성을 잘 통치하기 위해 그들의 불의를 눈감아 줍니다.(18, 23절) 유대 백성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하면서 예수님의 죽음의 책임을 ‘자신들과 자손에게 돌’렸습니다.(25절)


겟세마네 동산에서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인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가고 계십니다. 불리한 증언을 하는 유대 백성의 말에 대꾸해 보라고 하는 빌라도의 말에 예수님은 침묵하십니다.(14절) 자신의 생명을 위해 투쟁하거나 변호하지 않으시고 십자가를 향해 가고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라고 자부하던 유대 백성은 ‘예수님을 죽인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배신하고 판 제자, 자신을 부인한 제자, 자신을 버리고 도망간 제자들, 자신을 죽인 백성들을 위해서도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예수님은 묵묵히 하나님의 뜻을 따르셨습니다.


유대 백성은 광기에 가까운 모습으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했습니다.(22-23절) 총독의 군병들은 예수님을 희롱하고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갔습니다.(27-31절)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가 져야 할 죄의 책임을 우리 대신 지셨습니다. 예수님으로 인해 우리의 죄는 용서받았고, 믿는 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셨습니다.(요한복음 1:12). 예수님은 자신의 생명을 하나님께 다 맡기셨습니다. 이제 우리도 자신의 생명을 하나님께 맡기신 예수님처럼, 다 이해되지 않는 상황을 만나도 ‘내 생명을 주께 맡깁니다.’라고 고백하며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가 됩니다.


십자가 고난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신 예수님을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으로 인해 나의 죄가 용서받고 영생을 얻은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를 생각해 봅니다. 자신의 생명을 하나님께 다 맡기셨던 예수님과 같이 나도 나의 생명을 하나님께 다 맡긴다고 고백해 봅니다. 죄는 두려움을 가져왔고, 구원은 평안을 가져왔습니다. 우리는 강한 것 같아도 연약합니다. 우리의 강함은 하나님을 신뢰하는데서 생깁니다. 나 대신 십자가 고난의 길을 걸어가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그 은혜를 생각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겠다고 고백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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