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에서 부활로
오늘은 사순절 묵상 마지막 날입니다. 40일 동안 마태복음을 읽으며 예수님과 동행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짧은 묵상을 나누며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마태복음을 읽으면서 30대 청년이었던 예수님의 목소리가 얼마나 생생하고 활기차고 진지했는 지를 다시 느껴보았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얼마나 사무치게 바라셨는지를 보았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자신의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에 받아들여 십자가를 지시고 그 위에서 죽으셨습니다. 정오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예수님의 죽음을 슬퍼하듯 온 땅에 어둠이 임했습니다.(45절) 예수님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를 외치며 하나님과 단절된 인간의 불행을 아파하셨습니다.(46절)
휘몰아치듯 흘러간 짧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유대 지도자들과 총독 빌라도는 불법에 가까운 짧은 시간에 예수님에게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골고다 언덕에 예수님을 못 박는 망치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희롱하고 조롱하는 무리들의 소리가 십자가 주변에 가득했습니다. 예수님이 돌아가시고(50절), 해가 저물었을 때 예수님의 제자였던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예수님의 시신을 깨끗한 세마포에 싸서 자기를 위해 예비했던 새 무덤에 넣어 두었습니다.(57절)
사흘 후에 살아날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했던 유대 지도자들은 예수님이 묻힌 무덤을 큰 돌로 인봉하고 경비병이 지키게했습니다.(66절) 살아날 것에 대한 염려보다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시신을 훔친 후에 자신들의 스승이 살아났다고 거짓말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64절)
금요일의 참혹한 시간이 흘러 토요일은 고요한 시간입니다.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수님을 부활시키실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부활을 통해 죄와 죽음의 문제가 해결되고, 영생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부활은 우리의 현재의 삶에서도 경험되는 은혜입니다.
우리의 삶에 금요일 같은 소용돌이치는 듯한 삶의 어려움이 있을 때, 하나님은 부활의 아침처럼 우리를 회복시키실 준비를 하고 계심을 믿어야 할 것입니다. 아무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 것처럼 느끼는 시간에 우리는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을 신뢰하여야 합니다. 무덤에서 부활로 우리를 이끌어 가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주시기를 바라십니다. 우리가 문제 해결에 마음을 쏟을 때,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피십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항상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통해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부활의 능력으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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