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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40일 묵상(20240330): 누가복음 23장 44-56절

HYUK CHOI

[시작 기도]

'하나님, 우리를 거룩한 사람이 되게 하시고, 사랑이 풍성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라고 먼저 기도하십시오.


[공동체 성경읽기]


[묵상 내용]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오늘은 사순절 40일째입니다. 그동안 누가복음을 묵상해 왔습니다. 은혜가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은 밤새도록 심문을 받으시고 금요일 아침 9시에 십자가에 못 박히셨고, 오후 3시에 운명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시신은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자신을 위해 준비한 무덤에 안장했습니다(52-53절).


십자가는 고통의 상징이지만, 믿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의 상징입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우리는 아들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게 하실 만큼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십자가 앞에서 우리는 이렇게 물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 어떻게 나 같은 사람을 사랑하십니까?’


태양이 가장 강렬한 정오부터 예수님이 운명하신 3시까지 칠흙같은 어두움이 임했습니다(44절). 이것은 악의 세력, 곧 죽음이 인간의 삶을 압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어두운 절망에서 살다가 영원한 멸망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한 죽음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라고 큰 소리로 외치셨습니다(46절). 예수님이 죽으실 때 “성소의 휘장이 한가운데가 찢어”졌습니다(45절). 그 휘장이 찢어진 것은 예수님의 죽음을 믿고 구원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직접 나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라고 하셨습니다(46절). 하나님은 육신의 아버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성품과 능력을 가지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영적인 아버지가 하나님이심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 아버지께 우리의 영혼을 맡길 수 있음을 알려주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라고 고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기도입니다. 세상이 주는 두려움 앞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이시며, 우리의 영혼을 맡길 수 있는 분임을 고백하며 두려움을 극복해 갈 수 있습니다. 기도하십시오.


이 세상을 살면서 내 영혼을 맡길 수 있는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하면서 담대하게 사십시오. 날마다 하나님에게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라고 고백하십시오. 그러면 소망 가득찬 믿음으로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라고 고백하며 이 세상을 떠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날마다 우리의 영혼을 그 아버지께 맡기며 살도록 하셨습니다. 우리는 사나 죽으나 주님의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날마다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를 고백하며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육신의 죽음으로 우리의 영혼을 아버지이신 하나님께 맡길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우리는 말씀과 기도의 자리에서 세상의 짐을 내려놓을 때 영적으로 회복되어 믿음으로 기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부활의 능력을 경험해 갑니다.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찬송 듣기]

주 달려 죽은 십자가 (새찬송가 149장) (https://youtu.be/JhgL4sab5cU?si=IbrTpIgZW8MZyJj6)


[마침 기도]

우리는 사나 죽으나 주님의 것입니다. 우리는 사나 죽으나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를 고백하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 자신과 가족과 교우들의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는 기도를 하십시오. 그리고 개인이 가진 기도제목으로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도와주시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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