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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설교 묵상(20230703): 마가복음 1장 9-11절

HYUK CHOI

너는 내 사랑하는 자라


우리가 침례를 받는 이유는 예수님을 믿는 자는 침례를 받아야 한다고 예수님이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베풀라”고 하셨습니다.(마 28:19-20) 우리 교회의 첫 번째 침례식을 거행하면서 마음 속에 가져야 할 꿈은 우리 교회에서, 그리고 우리가 섬기게 될 다른 민족과 나라들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침례를 베푸는 것입니다.


우리가 침례를 받는 또 다른 이유는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 우리 모든 죄가 용서를 받았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상징적인 의식이기 때문입니다. 침례를 받을 때 ‘물에 잠기는 것’은 죄에 대해 죽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에서 나오는 것’은 구원받은 후에 뒤따르는 깨끗하고 거룩한 삶을 의미합니다.(로마서 6:4)


우리가 침례를 받음으로써 알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침례를 받음으로서 우리는 우리가 진짜로 누구인가를 알게 됩니다. 내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침례를 받은 후에 우리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로 세상을 살아갑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에게 ‘너는 내 사랑하는 자’라고 말씀하시고, ‘내가 너를 기뻐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세례나 침례를 받은, 그리고 오늘 침례를 받는 우리에게 내세울만한 것들이 없어도 하나님은 우리를 보시며 기뻐하십니다. 우리 자체를 보시고 기뻐하신다는 것입니다.


침례를 통해서 내가 누구인지를 분명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정체성’을 말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이유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업적이 없어도 ‘내가 너를 기뻐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우리가 가져야 할 ‘자존감’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살아가게 하는 이유입니다.


이 '정체성'과 '자존감'을 가지고 변하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내세우고 자랑할 것은 '내가 하나님께 사랑받는 자'라는 것입니다. 사람과 상황이 나의 자존감을 무너뜨릴 때 '나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로마서에 나오는 말씀을 고백하며 당당하게 살아야 합니다. 아래의 말씀을 '소리내어' 읽어보십시오.


“31.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33.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34.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35.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36.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 당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37.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38.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39.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로마서 8: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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