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매일묵상(20251229): 히브리서 2장 18절

  • Writer: HYUK CHOI
    HYUK CHOI
  • 2 days ago
  • 1 min read

[묵상]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예수 인도하시니


한 해의 끝에 서면 누구나 비슷한 질문을 합니다. “나는 잘 살아온 걸까?” 계획대로 풀린 일도 있었지만, 뜻밖에 막힌 길과 설명하기 어려운 순간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예수 인도하시니.” 이 고백은 결과가 좋았다는 말이 아니라, 그 모든 순간에 예수님이 함께 계셨다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히브리서는 예수님을 우리를 영광으로 이끄시는 구원의 창시자라 부르며, 그분이 고난을 통과하셨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영광은 이 땅에서의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의 품에 이르는 것이며, 그 길을 위해 예수님은 이미 앞서 울고, 흔들리고, 견뎌내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 해를 감사로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삶 한가운데로 들어와 시험을 받고 고난을 겪으신 분입니다. 외로움과 배신, 두려움과 눈물을 실제로 지나오셨기에 지금 흔들리는 우리를 이해하고 도우실 수 있습니다. 실패의 두려움과 상실의 공포,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서도 그분은 우리의 손을 놓지 않으십니다.


한 해 동안 늘 믿음이 강하지도 않았고, 선택이 늘 옳기만 했던 것도 아니지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삶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혼자 버티지 않아도 된다는 믿음으로 한 해를 마무리합니다. 내년의 길은 여전히 알 수 없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나의 갈 길을 아시는 분이, 나보다 먼저 그 길을 걸어가신 분이 오늘도 내일도 나를 능히 도우시며 인도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이 믿음으로 우리는 다시 걸어갈 수 있습니다.


  • 내일 묵상 말씀 | 예레미야 31장 7-14절

 
 
 

Recent Posts

See All
매일묵상(20251222): 이사야 7:14; 마태복음 1:23, 28:20

[묵상] 임마누엘을 사는 삶 임마누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입니다. 이 짧은 말 안에 성경의 중심이, 복음의 심장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먼저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순종의 목록을 내미시기 전에, 기준과 정답을 요구하시기 전에, 하나님은 먼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신앙의 출

 
 
 
매일묵상(20251215): 누가복음 1장 46-48a절

[묵상] 기쁨으로 준비하는 삶 성탄의 계절에 우리는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주고받으며 사랑과 감사를 표현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장 귀중한 선물인 예수 그리스도를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귀한 선물은 무엇일까요. 마리아의 찬가는 그 답을 보여 줍니다. 그녀는 상황이 좋아서가 아니라, 미혼의 몸으로 잉태한 이해할 수 없는 부

 
 
 
매일묵상(20251208): 마태복음 3장 1-12절

[묵상] 회개로 준비하는 길 지난 주일 우리는 “오늘이라도 예수님이 오실 수 있다는 마음으로 깨어 준비하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결혼을 준비하듯, 시험을 준비하듯, 손님을 맞이하듯 주님의 오심도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 준비가 무엇인지 본문은 분명히 말합니다. '회개'입니다. 광야에 등장한 침례 요한은 화려한 곳이 아니라 의지할 것 없는 광야에서 “회개하라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