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이 일어날 때
세 사람이 갈등을 겪는 모습이 나옵니다. 누나 미리암과 형인 아론과 막내인 모세가 겪는 갈등입니다. 모세가 이방인인 구스(에디오피아) 여인을 아내로 맞은 것이 갈등의 요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표면적인 이유이고, 내면적인 이유는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의 지도력을 시기했기 때문이었습니다.(2절)
갈등이 생긴 분들과 따로따로 만나 이야기를 해 보면 이상하게도 잘못한 쪽은 없습니다. 자신이 옳다는 주장을 강하게 합니다. 틀린 사람이 없으니 갈등 관계가 오래 지속되기도 합니다. 상대의 잘못에 주목하다보면, 자신의 잘못은 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갈등에는 대부분 서로의 잘잘못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어찌하여 형제의 눈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마태복음 7:3) 사람들은 손해보는 것을 싫어하고, 자존심이 상하는 것을 참지 못하고, 비난당할 때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리스도인도 이런 상황을 당하면 쉽게 참지 못하고 감정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갈등이 생긴 사람(들)의 결점을 ‘드러내기 전에’ 먼저 자신에게 부족함이 없는지를 ‘살펴보라고’ 하십니다. 갈등이 빚어진 상황에서 남의 티를 보지 않고 자기의 들보를 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아보려고 합니다.
갈등 앞에서 갑자기 성자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제보다 오늘 예수님을 닮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형제/자매의 눈에 있는 티’가 아니라 ‘내 눈 속에 들보’가 있을 수도 있음을 생각하며 자신의 부족함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런 기도가 많은 것을 달라지게 할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형제/자매의 결점을 드러내기 전에 먼저 자신의 부족함이 있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죄를 덮으시고 용서하신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시행착오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마 7:3)대로 살며 우리 모두 멋진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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