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사순절 40일 묵상(20250419): 누가복음 23장 44-56절

  • Writer: HYUK CHOI
    HYUK CHOI
  • Apr 18
  • 2 min read

[읽기]



[묵상]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예수님은 그 긴 밤,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조롱 속에서 심문을 받으셨습니다. 금요일 아침 9시, 마침내 십자가에 못 박히셨고, 오후 3시에 숨을 거두셨습니다. 그분의 몸은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미리 준비해 두었던 무덤에 안장되었습니다(52-53절).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온 땅에 짙은 어둠이 내려앉았습니다(44절). 한낮의 햇빛이 사라지고, 세상은 침묵 가운데 잠긴 듯했습니다. 그 어둠은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니었습니다. 죄와 죽음의 권세가 인간의 삶을 뒤덮고 있다는 깊은 상징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어둠 속에서, 하나님은 가장 밝은 빛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절망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외치셨습니다.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46절) 그 순간, 성소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졌습니다(45절). 이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가로막던 모든 벽이 무너졌다는 뜻입니다. 이제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하나님께 직접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셨고, 우리에게도 그렇게 부르라 하셨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영혼을 온전히 맡길 수 있는 참된 아버지이십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을 통해 그 길을 우리 앞에 열어 주셨습니다. 영혼을 내어 맡길 수 있는 믿음의 길, 기도의 길, 사랑의 길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이제 우리도 예수님처럼 고백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이 고백은 단순한 말이 아닙니다. 그것은 삶을 드리는 기도이며, 두려움을 이겨내는 믿음의 선언입니다. 삶이 흔들릴 때마다, 마음이 약해질 때마다, 우리는 이 고백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기도하십시오.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이 고백이 우리 안에 살아 있다면, 우리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언젠가 마지막 숨을 내쉴 때에도, 이 믿음의 고백으로 평안히 그분 품에 안길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셨고,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살아도 주님의 것이요, 죽어도 주님의 것입니다. 오늘도, 내일도, 우리의 마지막 날까지 이 고백으로 살아가십시오.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찬송]



[기도]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라는 고백이 내 삶의 고백이 되게 하소서. 두려움과 혼란 속에서도 예수님처럼 아버지께 나를 온전히 맡기며,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그리고 여러분 각자가 마음에 품고 있는 기도 제목으로도 기도하십시오.)

 
 
 

Recent Posts

See All
매일묵상(20251124): 빌립보서 2장 1-8절

[묵상]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은 삶 사람들은 흔히 “마음먹기 나름입니다”라고 말하며 스스로를 다잡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순간이 많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이 아니라 예수님의 마음을 품을 때 삶이 달라집니다. 바울은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2:5)라고 권면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하나

 
 
 
매일묵상(20251017): 누가복음 18장 1-8절

[묵상] 끈질긴 믿음의 기도 예수님은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시며, 한 과부와 불의한 재판관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그 과부는 억울함을 풀어 달라며 끊임없이 찾아갔고, 결국 그 재판관은 귀찮아서라도 들어주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해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주지 아니하시겠느냐”고 말씀하십니

 
 
 
매일묵상(20251013): 빌립보서 4장 4-9절

[묵상] 감사로 익어가는 삶 감사의 습관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시간이 흐르며 천천히 익어가는 열매입니다. 우리는 종종 “감사해야지”라고 말하지만, 현실의 무게 앞에서 불안과 걱정이 먼저 마음을 채울 때가 많습니다. 바울은 감옥에 갇혀 있었지만, 그곳에서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상황이 아니라 주님 안에서 기뻐

 
 
 

Comments


bottom of page